얼마 전 횡단보도 앞에서 폐지가 잔뜩 실린 리어카를 잡고 계신 할머니를 보았습니다.
할머니께서 도로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자동차를 가리키시면서,
“아따 저 차들 좀 보소~ 엄청 많네~이.” 하시면서 저와 잠깐 눈을 마주쳤지요.
횡단보도 신호가 빨간색이어서 녹색불이 켜질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
저는 잠시 고민에 빠졌습니다.
‘신호가 바뀌면 할머니께서 길을 좀 더 쉽게 건널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드릴까?’
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옆에 서 있던 젊은 남녀 서너 명이 신경이 쓰였습니다.
‘내가 할머니를 도와드리면 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?’
‘별 것도 안 하면서 착한 일 하는 척 티 낸다고 내 흉을 볼까?’
혼자 무거운 리어카를 힘들게 끄시는 할머니를 외면한 체
결국 저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그 횡단보도를 그냥 건넜습니다.
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 왜 그리 발걸음이 무겁던지…바로 후회ㅠㅠ
2010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폐지를 수거하는 노인 분들을
아직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.
그분들의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습니다.
주위 사람들이 수레를 함께 밀어주는 것이 가장 아름아운 모습이지만,
그런 모습들을 발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.
그 할머니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면서 할머니를 위한 특별한 리어카를 만들어보았습니다.
말샤(MALSHA) 도우미 4명이 항상 할머니를 도와드릴꺼에요.^^
말샤 도우미 아이디어는 도싸(www.corearoadbike.com)에 있는로동자(최창흠)님의 만화에서 나왔습니다. 아이디어 차용을 허락해주신 로동자님께 감사드립니다.







3D-modeling(SolidWorks) & rendering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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